[해양연합뉴스= 송다영 기자] "남해해양경찰청 관할은 해운 항만, 물류, 조선, 수산, 해양레저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전국에서 해상치안 수요가 가장 높은 해역입니다."
윤병두 남해해경청장 직무대행은 1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직원들의 해양 전문성 양성과 예방 중심의 임무 수행"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 대행은 전임 청장 공석 이후 지난 7월부터 두 달째 남해해경청을 이끌며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행은 관할 해역의 특성에 맞는 '함정 섹터 관리제'와 예방에 무게를 두는 '상황관리체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관리체제는 예를 들어 선박 통행량이 많은 거제 남부 해역을 특별경비 수역으로 지정해 대형 함정을 미리 전진 배치하는 것이다.
함정에 무인 헬기를 탑재하고, 복수 승조원제를 시행해 함정을 2척 배치한 듯한 감시와 순찰 효과를 내는 것이다.
함정 섹터 관리제는 시기별·구역별 선박 통행량을 분석해 사고다발해역·치안 위험해역·관심 해역으로 분류하고 이들 중심으로 순찰 강화를 하는 제도이다.
분석에 필요한 정보의 공신력을 높이려고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과 '남해청 경비 안전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윤 대행은 통영·거제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부산 앞바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해양관광·레저 안전 관리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부산에도 요트 53척이 정식 허가를 받고 투어 관련 영업을 하고 있지만, 수상레저안전법이 아닌 '마리나항만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아 보니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 "관련 법령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2024년 1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낚시 인구와 관련한 법 체제 정비와 보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행은 직원들에게 '고도의 해양 전문성'과 바다에 대한 높은 이해도 즉, 해양 DNA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대행은 "해경이 창설 69주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해양경찰이 창설 이래 해양 DNA를 가진 해양경찰 출신 청장이 불과 4명에 그치는 등 현장 전문형보다 행정관리형 조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해양 직무 특성을 고려한 인적자원을 채용하고, 다양한 입직 경로를 가진 직원에게 해양 전문성과 역량을 채워주는 교육훈련과 보직 순환을 통해 바다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진 해양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행은 "지난 10일은 '해양경찰의 날'이자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일'이었다"면서 "새로운 해양 시대를 열겠다는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일의 취지와 해양경찰의 날 취지가 부합하는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해양경찰로써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