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0(월)
 

빌딩이 높을수록 그림자는 길어진다

70~80년대 TV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최불암 배우)이 은퇴를 앞두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삶을 위협하는 많은 위험 요인이 생기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한 명대사로 기억된다. 지금 평택항에서는 ’24년 완공을 목표로 해양안전체험관 공사가 한창인데, 현장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박영한 반장이 남긴 이 말이 안전한 바다라는 해양안전체험관의 목표에 깊게 각인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희망으로 겹쳐다가온다.

 

경제적 여유로움, 유튜브동호회를 통해 여행정보 공유로 바다를 찾는 레저객은 점차 많아지고, 레저객이 많아지는 만큼 연안사고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년 해안가갯바위갯벌방파제 등에서 익수추락 등 연안사고가 500건 이상 발생하고,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사고 발생 원인을 보면, 부주의(56.1%)조석 미인지(13.3%)음주(12.7%)수영 미숙(3.4%)안전수칙 미준수(3.3%) 등 발생 원인도 다양하다. 주요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아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한해 500건 이상의 사고, 100명 이상의 사망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해양경찰청 등 정부에서 매년 연안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통계에서 보듯 연안사고는 정부의 사고 예방 노력만으로 극복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바다를 경험하게 해 그 위험성을 알게 하고, 스스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양안전체험관은 스스로의 안전은 스스로가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최근 5년간 연안사고 발생 현황 (자료:해양경찰청)

구 분

2018

2019

2020

2021

2022

연안사고()

759

721

602

717

575

사망사고()

124

127

97

109

100



최근 5년간 원인별 연안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해양경찰청)


20231019_175251.png

 

 

해양안전체험관은 평택시 포승읍 2,500부지에 3천톤급 퇴역 해군함정 평택함 내에 건설된다. 전장 86m, 전폭 18m의 평택함 외관은 살리되, 내부 시설을 제거하고 해양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시설로 대체된다. 조타실은 선박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져 사고 발생 시 탈출을 위한 구명조끼 착용법, 구명벌 사용법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하부갑판에는 대형 수영장을 만들어 인명수난구조 등 수상안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생존수영수상구조사 등 자격증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상부갑판은 각종 전시관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해양 및 재난 안전 전시관, 해군해경 홍보관으로 탈바꿈하는 한편, 지역민을 위한 문화체험 및 편의시설도 구비된다. 수명을 다한 해군 함정이 종합 해양안전체험관으로 재탄생되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해양안전체험관은 이렇게 안전에 대한 믿음으로 설계되었다.

 

 

어제와 같은 일을 반복하며 내일이 다르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해양안전체험관은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한 초석이며, 안전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입이저심(入耳著心)이란 말처럼 해양안전체험관이 보고 들은 것을 익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안전 매개체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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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코엘류 연금술사,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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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안전을 위한 희망, 해양안전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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